‘역대급 폭우’ 태풍 日 관통한다… “희생자 급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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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우’ 태풍 日 관통한다… “희생자 급증 우려”

제5호 태풍

제5호 태풍 '마리아'의 일본 관통 예상 경로를 표시한 그림. NHK 보도
대지진과 쓰나미 우려가 커진 일본에 역대급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 종전 최대 강우량의 1.5배를 넘기며 인명 피해가 급증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태풍 예상 경로 관내에는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NHK방송은 제5호 태풍 ‘마리아’가 일본 동쪽 해상에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고 있다며 12일 도호쿠(동북부) 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11일 전했다.

NHK는 “도호쿠 태평양 연안 지역에서는 경보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기록적 폭우가 예상된다”며 “며칠 만에 평년 8월 한 달 동안 내리는 비의 양을 훨씬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태풍이 뿌리는 비는 지난 15년여 사이 관측된 강우량 중 최대치의 1.5배를 넘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NHK는 지금까지 발생한 재해를 검증한 결과 과거 최다 강우량의 1.5배를 넘으면 희생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제10호 태풍이 상륙한 2016년 8월 이와테현과 홋카이도에서는 모두 27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2021년 7월 도치기현 모테기마치에서는 제8호 태풍으로 1명이 사망했다. 도호쿠 태평양 연안에 태풍이 상륙한 사례는 1951년 통계 작성 이래 이들 두 번뿐이다.

태평양 연안 지역인 이와테현, 미야기현, 아오모리현은 11 밤부터 12 오전까지 선상 호우대가 형성돼 재해 위험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고 NHK는 설명했다. 이들 지역은 이미 국지적으로 비구름이 발달 중이다.

일본 기상청은 산사태, 저지대 침수, 하천 수위 상승과 범람을 경고하며 철저한 경계를 당부했다. 비와 바람이 강해지기 전에 안전을 확보하시기 바란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12일 낮까지 24시간 동안 도호쿠 태평양 연안 지역에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비는 최대 300㎜다. 이후 13일 낮까지 24시간 동안에는 최대 200㎜, 14일 낮까지는 다시 최대 100㎜가 각각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와테현 구지시와 이와이즈미초는 이날 오후 3시 각각 관내 1만5404가구 3만1465명, 4087가구 7907명 전원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다. 5단계 경계 수준 중 4단계에 해당하는 조치다.

미야기현 구리하라시는 3단계 조치로 시내 전역에 고령자 등 몸이 불편한 이들에게 피난을 권고했다.

일본항공(JAL)은 태풍이 12일 아오모리, 미사와, 아키타, 하나마키, 센다이, 야마가타, 니가타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하나마키, 센다이, 야마가타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24편은 이미 결항이 결정됐다.

JR동일본은 12일 도호쿠 신칸센, 야마가타 신칸센, 아키타 신칸센 등 노선에서 첫차부터 지연이나 운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고속도로 역시 폭우 영향으로 일부 구간에서 통행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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