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영향력 키우는 가상화폐 기업, 올해 美 선거 기부금 절반 차지
돈따서집사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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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영향력 키우는 가상화폐 기업, 올해 美 선거 기부금 절반 차지
기업 기부금 48% 달해…코인베이스·리플랩스 82%
"기대 어긋나면 정치 경력 쌓을 수 없도록 만들어" ◆…사진=로이터통신
가상화폐 업계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가상화폐 기업들의 전례없는 선거 기부금 규모를 폭로한 보고서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비영리 감시단체인 퍼블릭 시티즌의 보고서를 인용해 가상화폐 기업들이 올해 대선과 관련해 지금까지 1억1900만 달러(약 1580억원) 이상의 선거자금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기부금 2억4800만 달러(약 3296억원)의 절반(4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보고서는 2010년부터 2024년 6월30일까지 5000달러 이상을 슈퍼PAC에 기부한 영리 법인을 대상으로 분석한 조사 결과다.
가상화폐 기업은 앞서 2010년 시티즌 유나이티드 판결 이후 3차례의 선거에서 전체 기업 기부금(8억8400만 달러)의 15%에 해당하는 총 1억2900만 달러를 기부해했다.
앞서 미국 대법원은 지난 2010년 기업·노조·개인이 선거에 나서는 후보의 독립적인 특정 사안이나 정견을 알리는 목적이라면 액수에 제한 없이 유권자들에게 돈을 쓸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로 정치인 후원회 성격의 정치활동위원회 'PAC'이 '슈퍼PAC'으로 거듭났다.
◆…2024년 가상화폐 기업 선거 캠페인 후원금. 자료=퍼블릭 시티즌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가상화폐 기업은 코인베이스와 리플이 차지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플랫폼인 코인베이스는 5050만 달러를 기부해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가상화폐 리플을 발행하는 리플랩스가 4800만 달러를, 코흐 인더스트리는 2825만 달러, 점프 크립토는 1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들은 정당을 가리지 않고 가상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후보에게 기부하는 슈퍼PAC(정치후원회)을 통해 기부했다. 슈퍼 PAC에서 정치 자금을 받은 후보 42명 가운데 36명이 경선을 통과해 본선을 앞두고 있다. 다만 이들 중 대부분은 가상화폐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는 일반 유권자의 최우선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퍼블릭 시티즌의 연구 책임자인 릭 클레이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서 가상화폐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유는 가상화폐 기업들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금액을 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상화폐 업계의 전략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지 않으면 정치 경력을 쌓을 수 없도록 만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대 어긋나면 정치 경력 쌓을 수 없도록 만들어" ◆…사진=로이터통신
가상화폐 업계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가상화폐 기업들의 전례없는 선거 기부금 규모를 폭로한 보고서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비영리 감시단체인 퍼블릭 시티즌의 보고서를 인용해 가상화폐 기업들이 올해 대선과 관련해 지금까지 1억1900만 달러(약 1580억원) 이상의 선거자금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기부금 2억4800만 달러(약 3296억원)의 절반(4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보고서는 2010년부터 2024년 6월30일까지 5000달러 이상을 슈퍼PAC에 기부한 영리 법인을 대상으로 분석한 조사 결과다.
가상화폐 기업은 앞서 2010년 시티즌 유나이티드 판결 이후 3차례의 선거에서 전체 기업 기부금(8억8400만 달러)의 15%에 해당하는 총 1억2900만 달러를 기부해했다.
앞서 미국 대법원은 지난 2010년 기업·노조·개인이 선거에 나서는 후보의 독립적인 특정 사안이나 정견을 알리는 목적이라면 액수에 제한 없이 유권자들에게 돈을 쓸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로 정치인 후원회 성격의 정치활동위원회 'PAC'이 '슈퍼PAC'으로 거듭났다.
◆…2024년 가상화폐 기업 선거 캠페인 후원금. 자료=퍼블릭 시티즌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가상화폐 기업은 코인베이스와 리플이 차지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플랫폼인 코인베이스는 5050만 달러를 기부해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가상화폐 리플을 발행하는 리플랩스가 4800만 달러를, 코흐 인더스트리는 2825만 달러, 점프 크립토는 1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들은 정당을 가리지 않고 가상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후보에게 기부하는 슈퍼PAC(정치후원회)을 통해 기부했다. 슈퍼 PAC에서 정치 자금을 받은 후보 42명 가운데 36명이 경선을 통과해 본선을 앞두고 있다. 다만 이들 중 대부분은 가상화폐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는 일반 유권자의 최우선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퍼블릭 시티즌의 연구 책임자인 릭 클레이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서 가상화폐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유는 가상화폐 기업들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금액을 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상화폐 업계의 전략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지 않으면 정치 경력을 쌓을 수 없도록 만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